방송가도 코로나19 잇단 확진에 초비상… 예능 줄줄이 결방

국민일보

방송가도 코로나19 잇단 확진에 초비상… 예능 줄줄이 결방

입력 2020-04-05 14:40 수정 2020-04-05 15:29
올리브 채널 '밥블레스유2' 포스터. 지난달 28일 '밥블레스유2' PD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2주간 휴방한다.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스튜디오 예능 촬영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올리브 ‘밥블레스유2’ PD,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스태프 2명 등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예능·가요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됐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첫 확진자는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와 함께 식사를 한 또 다른 스태프가 이달 2일 추가 확진됐다. 스케줄을 함께했던 그룹 ‘에버글로우’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위에화 첫 확진자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더쇼’ 녹화에 참석했다. 당분간 건물은 폐쇄될 예정이고 ‘더쇼’는 휴방을 결정했다. 관련자들은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은 일본 활동 중 지난달 24일 귀국해 이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SBS '더쇼' 포스터. 확진 판정을 받은 위에화 스태프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더쇼' 녹화에 참석했다. 당분간 건물은 폐쇄된다. 7일로 예정됐던 방송은 휴방한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8일에는 올리브 ‘밥블레스유2’ PD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2주간 휴방한다. 그는 지난달 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톤으로 휴가를 다녀온 뒤 서울 서초구 자택 대신 파주시 탄현면 친척의 건물에서 임시 거주했다. 자가격리하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을 출퇴근한 사실이 드러나자 파주시는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사옥은 즉시 폐쇄됐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3’ ‘놀라운 토요일’과 올리브 ‘배고픈데 귀찮아?’ 등 스튜디오 예능은 줄줄이 결방됐다.

촬영 현장은 스태프와 출연자가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인만큼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아 방송가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더욱이 업계 특성상 스태프와 연예인은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동선은 상당 부분 겹친다. ‘밥블레스유2’ 작가는 MBC ‘구해줘 홈즈’에 참여 중이고, 확진 PD가 방문한 KBS 미디어센터 믹싱실은 KBS ‘편스토랑’ 제작진이 사용하던 곳이다.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MBC와 KBS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야외 촬영, 시민 참여 예능 등은 결방을, 공개 방송은 무관중 녹화를 택했지만 스튜디오 예능은 그대로 진행됐다. 하지만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예능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방송가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어도 접촉 의심자로 분류될 경우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방역을 실시하면서 추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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