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조국을 살릴 것이냐. 경제를 살릴 것이냐”

국민일보

통합당 김종인 “조국을 살릴 것이냐. 경제를 살릴 것이냐”

입력 2020-04-06 07:04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조국을 살릴 것이냐. 경제를 살릴 것이냐”는 새로운 구호를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메시지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해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5일 대전 권역 선대위 회의에서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고 반문한 뒤 “조국 살리기와 경제 살리기 중 무엇이 우선해야 하는지 삼척동자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람(조국)은 작년에 이미 국민 마음 속에서 탄핵받아 물러난 사람”이라고 한 김 위원장은 “여권이 이 사람을 살리려고 멀쩡한 검찰총장 윤석열이라는 사람에 대해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하나하나를 보라. 이 사람들, 단순한 거수기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에 용기 있는 국회의원 하나 없다. 금태섭이라는 의원은(공천에서) 떨어트려 놓고, 파렴치한 조국을 받들겠다고 하는 게 지금 민주당의 실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국회에 들어간들 정상적인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겠냐”고 비판한 김 위원장은 “군사정권 시대에도 여당이 지금의 여당처럼 무력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도 여당을 겪어봤지만 절대로 안 되는 일을 된다고 찬성한 적은 없다”고 한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이 무능하다고 하지만 아무리 무능해도 그렇게 몰상식한 선거를 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통합당에 합류한 김 위원장은 3일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50년대 야당의 선거 구호가 딱 맞는다. ‘못살겠다. 갈아보자!’”라고 했다. 이 구호는 1956년 5월15일 3대 대통령 선거와 4대 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만들어 냈다.

자유당의 이승만 대통령-이기붕 부통령 후보에 맞선 민주당은 신익희 대통령 후보-조병옥 부통령 후보를 내세웠다. 이승망 대통령과 자유당 독재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못살겠다 갈아보자’에 환호했고 이 말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유행가처럼 불렀다. 1956년 5월 3일 한강 백사장에서 펼쳐졌던 신익희 후보 유세엔 무려 30만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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