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시라”… 난리 난 강남 유흥업소가 보낸 단체문자

국민일보

“걱정마시라”… 난리 난 강남 유흥업소가 보낸 단체문자

입력 2020-04-07 16:08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 유흥업소 측에서 보낸 단체 문자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측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단체 문자메시지가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포됐다.

해당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업소 측은 먼저 코로나19 발생 사실에 대해 상세히 알렸다. 업소 측은 “강남구 44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오후 8시에서 28일 오전 5시까지 9시간 동안 우리 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가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4월 3일 오후 1시쯤 인지하고 4일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확진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업소 측은 “강남구 44번 확진자가 본인의 확진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과 접촉한 미용실 직원에게 알려 강남 일대에 소문이 퍼졌다”며 “이를 우리 업소의 다른 직원이 듣게 되었고, 이후 본인에게 연락을 취해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업소 측은 “해당 시간에 근무한 모든 직원들과 방문한 고객들께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자발적으로 보건소 및 병원에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분들은 우리 임원들에게 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일까지 휴업을 연장하고 전체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업소 측은 메시지 수신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부정확한 정보도 곁들였다. 업소 측은 “3월 28일 0~5시까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전파자가 무증상일 경우 감염성이 매우 약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혹시 모를 위험성에 대비해 알려드린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의료계에 따르면 무증상자의 전파력은 매우 높아 감염 위험이 더 크다.

해당 업소는 여 종업원만 100여명에 달하는 강남 일대 최대 규모의 유흥업소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이날 손님과 직원을 포함한 5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의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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