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새벽일 나간사이” 9살 동생 구하려던 형까지 화재 참변

국민일보

“부모 새벽일 나간사이” 9살 동생 구하려던 형까지 화재 참변

입력 2020-04-08 08:15 수정 2020-04-08 13:03

8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대 형제가 숨졌다.

화재는 이날 오전 4시6분쯤 울산시 동구 한 아파트 13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사망한 2명은 18살과 9살 형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형제와 친구 등 3명은 이날 새벽 배가 고파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냄새를 없애기 위해 촛불을 켜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기 위해 나갔고, 그 사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집에 돌아온 형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동생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형은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집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파트 주민 8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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