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거부한다”더니… 문석균·문희상 나란히 ‘레몬 먹방’

국민일보

“아빠찬스 거부한다”더니… 문석균·문희상 나란히 ‘레몬 먹방’

입력 2020-04-08 09:35 수정 2020-04-08 09:48
이하 문석균 후보 유튜브 영상 캡처

4·15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석균 후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소환’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지역구 세습’ 논란을 회피해왔으나 선거 홍보 목적으로 쓰인 영상에 공개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문 의장이 출연한 영상은 7일 유튜브 채널 ‘문석균TV’에 게시됐다. 문 후보가 진행한 ‘레몬챌린지’를 이어받은 내용이다. 레몬챌린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이다. 지정된 사람은 레몬을 먹고 코로나19 이름을 딴 19만원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한다. 이후 그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4일 레몬챌린지에 도전하는 2분짜리 영상 말미에 “아들 정치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아빠찬스라고 괴롭히신 저의 아버지를 다음 주자로 지목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기호 8번 문석균 바톤터치! 문희상 국회의장님의 과감한 레몬챌린지 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아들 문석균의 지목으로 레몬챌린지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애비를 엿먹이기 위해 (레몬챌린지를) 공개적으로 시키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코로나19 박멸에 도움이 된다면 광화문 거리에서 벌거벗고 춤이라도 출 판인데, 저도 한번 용감하게 도전하겠다”며 레몬을 먹었다.


문 후보의 유튜브 영상에 문 의장이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가 6선 의원을 지낸 지역구 출마를 강행해 휘말린 ‘지역구 세습’ ‘아빠 찬스’ 논란을 강하게 반박했으나 선거 홍보용 콘텐츠에 공개적으로 아버지를 등장시킨 것이다.

문 후보는 지난 1월 11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린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아버지의 길을 걷되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제 나이가 올해 쉰 살인데 세습이니, 아버지 뜻으로 하는 것처럼 말하면 정말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역주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데 세습이라는 프레임으로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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