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텐트’ 차명진 윤리위 회부, ‘세대 비하’ 김대호 제명 확정

국민일보

‘세월호 텐트’ 차명진 윤리위 회부, ‘세대 비하’ 김대호 제명 확정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 결정

입력 2020-04-09 01:05 수정 2020-04-13 17:50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가 당 윤리위원회에 넘겨졌다.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기사를 8일 TV토론에서 언급했기 때문이다. ‘세대 비하’ 발언을 한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는 당 윤리위원회 최고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제명이 확정됐다.

통합당 최고위원회, 차명진 후보 윤리위 회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이 8일 국회에서 '차명진, 김대호 후보의 제명 사태'와 관련한 선거대책위원회 실무회의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안의 엄중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차 후보 징계를 위한 윤리위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했다.

앞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을 지시했다. 황교안 대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차 후보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사과했다.

차 후보는 이날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 후보는 “슬픔의 권력, 세월호를 이용해 대통령을 억지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도 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그런 얘기’는 자신이 지난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차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라는 말을 만들어 내 국민 정서를 해쳤다며 매도하는데, 저는 명백히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며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 해당 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방송을 앞두고 차 후보의 발언 내용을 보고받았다. 해당 방송은 지난 6일 녹화됐다. 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 전국에서 노력하는 모든 후보를 분노케 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부적절한 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안 TV’에서 “차 후보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어제오늘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 김대호 후보 제명 확정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세대 비하' 발언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이 의결된 미래통합당 관악갑 김대호 국회의원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 취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최고위원 6명은 만장일치로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제명을 확정했다.

앞서 김 후보는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김 후보는 “장애는 인간의 생로병사 과정에서 불운이든 선천적이든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모든 체육시설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왜곡 전달됐다면서 최고위 의결에 대한 재심 청구 의사를 내용증명으로 전달했다. 당규에 따라 10일 안에 재심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