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시신 원하면 계속해라” WHO의 이상한 반박

국민일보

“더 많은 시신 원하면 계속해라” WHO의 이상한 반박

“중국 중심적” 트럼프 비판에 반박

입력 2020-04-09 04:43 수정 2020-04-09 09:11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중국 중심적이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에 “바이러스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만일 당신이 더 많은 시신 포대(body bag)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며 “당신이 원치 않는다면 그것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정치 쟁점화를 격리하라”고 재차 강조하며 “우리는 손가락질 하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치 불장난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글로벌 차원에서 균열이 생기면 그때 바이러스가 성공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은 함께 이 위험한 적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단결하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통제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싸우자”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후회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자원 지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지금까지 미국이 많은 지지를 보내준 데 감사하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자신의 몫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과 트위터 글을 통해 “WHO가 모든 일을 망쳐버렸다”며 “그들은 미국의 자금을 받으면서도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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