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등장한 ‘백발성성’ 이정희 “민중당 잘 됐으면”

국민일보

6년만에 등장한 ‘백발성성’ 이정희 “민중당 잘 됐으면”

입력 2020-04-09 16:09 수정 2020-04-09 16:17
민중당 지지연설 중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이하 민중당 유튜브 캡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2014년 통진당 해산 이후 6년 만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8일 민중당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민중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지지 연설을 했다.

반백의 모습으로 등장한 이정희 전 대표는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일을 떠올리실 듯하다”며 “진보 정치에 주신 기대에 어긋나게 실망을 많이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통진당 분당사태와 정당해산 등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이 전 대표는 “누군가에게 저를 믿어달라고 할 만큼 가치 있게 살고 있진 못하다”며 “다만 잘못도 많고 흠도 많은 제게도 바람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누구든 일하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고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젊은이들에게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된 보호막이었으면 좋겠다. 여성들에게 세상이 가시 돋친 눈길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떤 여성도 소수자도 공격당하지 않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만일 여러분이 비정규직이라 임금도 대우도 마음에 안 들지만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었고 그래서 무단 해고를 피할 수 있었다면 여러분 옆 어딘가에 민중당이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하지만 뭔가 바꾸고 싶을 때 민중당 당원이 여러분 근처 어딘가에서 목소리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중당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전 국민 고용보험 도입을 언급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맞아 다들 막막할 때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말하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중당이 잘 되길 바라는 이유는 어려운 사람 옆에 있더라, 새로운 생각도 하더라, 이 두 가지가 전부”라며 “엄청나게 일을 잘하고 큰 변화를 만들 거라고는 말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 두 가지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하려고 애쓸 진보정당인 것 같아서 민중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마음 모아 기원한다”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서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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