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말아먹으려 작업했냐” 통합당 조관식 사퇴

국민일보

“나라 말아먹으려 작업했냐” 통합당 조관식 사퇴

입력 2020-04-09 16:30 수정 2020-04-09 19:01

미래통합당이 4.15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연이은 막말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조관식 세종을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SNS에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조 위원장은 9일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엎드려 절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등을 밟고 있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나라를 말아먹으려 나를 부엉이바위에서 작업했냐? 느그덜 다 죽었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조관식 세종을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이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

이에 대해 더민주 세종시당은 “사이버 명예훼손죄(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조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세종시당은 “김병준 후보는 3월 27일 노 대통령과의 인연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듯 노무현 기념공원을 찾아 ‘고 노 대통령의 정신은 한 정파가 독점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오후에 조 전 예비후보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이것이 김 후보가 밝힌 노무현 정신이냐”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리 선거에 이기고 싶어도 사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며 “카카오톡에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문재인 대통령을 밟고 있는 그림이 있기에 대통령을 이리 희화화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캡쳐해서 잠시 올렸다 삭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명글을 올렸음에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조 위원장은 해명글을 삭제하고 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의도와 상관없이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도덕적 책임을 지고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당분간 페북을 접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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