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르윈스크 스캔들’ 폭로한 린다 트립 췌장암으로 사망

국민일보

‘클린턴-르윈스크 스캔들’ 폭로한 린다 트립 췌장암으로 사망

입력 2020-04-10 06:03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의 폭로자인 린다 트립(70)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은 현지시각으로 8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내몰았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 추문을 세상에 알린 린다 트립이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트립은 1994년 8월 국방부 공보직으로 채용되면서 당시 백악관 인턴을 마치고 국방부에서 근무하던 르윈스키와 친분을 쌓았다. 트립은 르윈스키와 전화 통화 중 르윈스키가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털어놓자 전화로 몰래 녹음했다.

20시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건넸다. 녹음테이프는 미국 하원 의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성 추문 스캔들이 알려지자 르윈스키는 배신감을 느낀다며 트립에게 등을 돌렸다. 이에 트립은 “애국적인 임무로 여겨질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면 반박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하원을 통과한 탄핵소추안은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탄핵 위기를 모면했다. 미국 언론들은 해당 사건을 ‘지퍼 게이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립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국방부에서 해고됐다. 이후 버지니아에서 크리스마스용품 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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