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남중생 2명, 강간 혐의 이례적 구속…“부득이한 사유”

국민일보

15살 남중생 2명, 강간 혐의 이례적 구속…“부득이한 사유”

입력 2020-04-10 08:18 수정 2020-04-10 09:44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중학생 2명이 결국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김병국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3일 새벽에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A군 등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과 B양을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 B양의 몸에서 피의자의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 2명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출석하면서 처음으로 언론에 노출됐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이들은 같은 스포츠 브랜드의 후드티를 입는 등 비슷한 복장이었다. 수갑을 차거나 포승줄에 묶이지는 않았다. 두 명 중 한 명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경찰 조사에서 한 명은 성폭행 혐의를 인정한 반면 다른 한 명은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올해 1월 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A군 등에게 출석 정지 3일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을 했다. 이들은 이후 인천 지역 다른 중학교 2곳으로 각각 옮겨 재학 중인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 중 A군은 지난해 이미 학교 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성폭행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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