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대구봉사 간다는 승객 말에, 택시기사는 차를 세웠다

국민일보

새벽 대구봉사 간다는 승객 말에, 택시기사는 차를 세웠다

입력 2020-04-14 00:05
짐을 옮겨주는 택시기사의 뒷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로 의료봉사를 가신다니…덕분에 대한민국이 삽니다”

서울역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대구 봉사를 간다는 승객의 말을 들은 택시기사가 승객의 짐을 역 안까지 옮겨준 사연이 알려져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12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부터 대구 가는 KTX 탔는데요, 감동’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서울역까지 가는 택시에서 기사님과 이야기하다 ‘이 시간에 왜 역에 가느냐’고 해서 대구에 의료봉사활동 가는 걸 얘기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기사님이 고생한다고 응원해주시고 덕분에 대한민국이 산다”며 “백팩, 캐리어, 크로스백, 박스 등의 짐이 있었는데, 택시에서 서울역사 내까지 짐을 들어주셨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택시기사의 따뜻한 선행에 보답하려 했으나 그가 조용한 선행을 바랬다고 전했다.

그는 “명함이라도 달라니까 극구 거부하셨다”며 “택시가 뭔지도 못 봐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짐을 들고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택시기사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이라니, 아직 살만한 것 같습니다” “봉사 가는 분은 물론이고 택시 기사님도 훈훈합니다” “선량한 사람이 잘살아가는 세상이 오길 기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입을 모아 둘의 선행을 칭찬했다.

이후 글쓴이는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봉사하느라) 피곤해서 휴대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적어 답글을 하나하나 못 달았다. 그래도 힘들 때마다 댓글 보며 힘내고 있다”는 내용을 윗글에 덧붙였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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