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나무에 열린 마스크 가져가세요”

국민일보

[아직 살만한 세상] “나무에 열린 마스크 가져가세요”

입력 2020-04-25 11:05
Courtesy Deb Siggins

미국 아이오와주 리스본에 있는 나무에서 마스크 열매가 열렸습니다.

나무에 달린 마스크는 누구나 무료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인기가 많아 하루도 안 돼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마스크는 정기적으로 보충된다고 하네요.

‘마스크 열리는 나무’는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위한 뎁 시긴스(55·여)씨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시긴스씨는 가족과 친구, 마을 주민들을 위해 수백 장의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병원에 100개를 전달할 계획이었다”며 “그런데 가족과 친구들이 마스크를 원했고, 그 수가 눈덩이처럼 불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들이 마스크를 받고 감사를 표하고 있다. Courtesy Deb Siggins

당초 시긴스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들을 위해 마스크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그는 지역 병원 의료진들에게 마스크 100장을 만들어 기부했습니다.

이후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마스크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쏟아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싶었던 시긴스씨는 주택가에 있는 나무에 마스크를 매달아 ‘마스크 나무’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마스크에 대한 요청이 너무 많아 힘이 들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기 전까지 제작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