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장에 버려진 1775만원을 본 경비원이 한 행동

국민일보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1775만원을 본 경비원이 한 행동

입력 2020-05-01 13:18
기사와 무관한 사진. 뉴시스

분리수거장에서 1775만원을 주웠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한 아파트 경비원이 아파트 내 분리수거장에서 고액의 돈 봉투를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알려 주인을 되찾아준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해당 돈 봉투의 주인은 사별한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실수로 고액의 돈 봉투를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25분쯤 덕양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5만원권 55장과 500만원짜리 수표 3장이 든 돈 봉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자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이날 분리수거 작업 중 폐지더미에 버려져 있던 서류와 책들 속에서 돈 봉투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비원은 돈 봉투 발견 사실을 곧장 관리사무소에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비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인계받고 돈 봉투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우선 경찰은 입주민 중 실수로 버린 것으로 보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자세한 금액 및 수표의 종류를 언급하지 않고 안내방송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 분실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고심하던 경찰은 봉투 안쪽 작은 글씨로 이름이 기재된 것을 발견하고 아파트에 동명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이후 경찰은 주거지를 방문해 진위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당사자는 이미 며칠 전 사망했으며 고령의 미망인도 현금과 수표의 존재 여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경찰은 경비원의 신고 당일 이 미망인이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분리수거장에 서류와 책들을 버린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미망인을 부축해 인근 주민센터 및 수표발행 은행을 방문해 8년 전 발급받은 수표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고액의 돈 봉투를 망설임 없이 경찰에 신고한 경비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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