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갔던 군 사이버사령부 하사 코로나 확진

국민일보

이태원 클럽 갔던 군 사이버사령부 하사 코로나 확진

입력 2020-05-08 17:18

국방부 직할부대인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 소속 부사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부사관은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별관에 있는 사이버사 근무지원중대 소속 A 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군 역학조사반과 용산보건소가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A 하사는 지난 2일 새벽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 앞서 A 하사는 1일 오후 이태원으로 향했고 클럽에 들렀다가 숙소로 귀가했다. 그는 66번 확진자와 대면 접촉을 하진 않았지만 동선이 겹친 것으로 전해졌다. A 하사는 2일 저녁엔 PC방에 갔고, 4일엔 정상적으로 출근했다가 오후 늦게 용산구의 한 술집에 들렀다.

A 하사에게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5일이다. 그는 이날과 6일 병원을 방문했고,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하사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6일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군 당국은 7일 A 하사가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8일 오전 7시 30분 A 하사의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A 하사는 사이버사 건물이 아닌 별도의 근무지원중대 건물에서 업무를 하고 있으나, 클럽 방문 후 사이버사 건물에도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사이버사 건물에 근무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 위치에서 대기토록 조치했다. 이미 출근한 인원은 사실상 건물에 격리됐고, 출근하지 않은 인원은 자택에서 대기했다.

군은 A 하사의 숙소인 국방레스텔과 그가 방문한 별관(일부 층, 식당, 복도, 엘리베이터 등), 민원실, 육군회관 등을 잠정 폐쇄하고 소독 중이다. 군 간부 독신자 숙소인 레스텔은 합동참모본부·육군·국방부 간부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다. 주요 보직자의 대규모 격리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크다.

A 하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내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군에서는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지 74일만인 지난 5일 관리 중인 확진자 0명을 기록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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