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밀며 750m 질주한 화물트럭 “아무 느낌 없었는데…” (영상)

국민일보

승용차 밀며 750m 질주한 화물트럭 “아무 느낌 없었는데…” (영상)

입력 2020-05-09 05:37
호주 언론 '어 커런트 어페어'

호주에서 화물트럭을 운전하던 운전자가 앞에 승용차가 끼인 채로 도로를 질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언론인 ‘어 커런트 어페어’는 지난 1일(현지시간) 멜버른 서부 선샤인 웨스트의 웨스턴 링 로드에서 대형 화물트럭 앞에 승용차가 끼인 채로 750m가량 도로를 달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멜버른 서부 선샤인 웨스트의 웨스턴 링 로드를 달리던 승용차의 차주 켈리 뷰벡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맥도날드 진입로로 들어가려고 차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던 중 대형 화물트럭이 뷰벡의 승용차를 향해 들이닥쳤다. 화물트럭 운전자는 트럭 앞에 승용차가 끼인 줄도 모르고 도로를 질주했다. 당시 뷰벡은 경적을 울리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발견한 주변 차들에 의해 트럭을 멈춰 세울 수 있었다.

아찔한 사고를 겪은 승용차 운전자 뷰벡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럭에 밀려가는 내내 머릿속에는 남편과 딸이 떠올랐고,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40년 동안 트럭 운전을 한 스티브 오데아 역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승용차가 끼인 지 몰랐다”며 “당시 화물트럭에는 22t의 양모를 싣고 가는 중이었는데 정말 아무 느낌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럭 내 표시기능도 작동 중이었고, 거울도 확인했고, 차 문에 달린 거울도 확인했지만, 승용차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럭에서 내려 자신의 트럭 앞에 승용차가 끼인 것을 발견하는 순간 “세상에”를 연발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경찰은 이날 아침 멜버른에 내린 큰비가 트럭 운전자인 오데아의 시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기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파손된 승용차에 대해 수리비용 1만8000 호주 달러( 약 1400만원)를 청구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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