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쓰고 간호사 엄마 찾아간 딸들…눈물의 상봉 [영상]

국민일보

비닐 쓰고 간호사 엄마 찾아간 딸들…눈물의 상봉 [영상]

입력 2020-05-13 11:06 수정 2020-05-13 14:02
병원에 비닐옷을 입고 찾아온 딸들을 간호사인 엄마가 한달음에 달려가 껴안고 있다. 페이스북(@Mayra MPo) 캡처

멕시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간호사 엄마를 보기 위해 딸들이 비닐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간호사 엄마를 찾아나선 딸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영상에서 한 여성 간호사가 병원 문밖을 나서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닐 옷을 입은 아이들이 엄마를 반긴다.

비닐 옷을 입고 마스크와 장갑까지 낀 채 중무장한 아이들은 엄마와 포옹하고 손에 들고 있던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넨다. 큰딸은 종이에 사랑한다고 적힌 종이도 펼쳐 보인다. 영상은 멕시코의 ‘어머니의 날’인 지난 10일 촬영됐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 간호사는 치와와주 델리시아스의 공립병원에서 일하는 아나이 로페즈다.

아나이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있어서 한동안 딸들을 보지 못했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아나이도 검사를 받고 격리 상태로 대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세 딸 중 한 명이 천식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 한 달 동안 딸들과 떨어져 병원에서 지냈다.
비닐 옷을 입고 찾아온 딸들이 엄마에게 장미 꽃을 건내고 있다. 틱톡(@lopeinado) 캡처

아나이의 부모님은 고생하는 딸을 위해 수제 비닐 옷을 만들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손녀들을 위해 이틀에 걸쳐 수제 방호복을 만들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딸들을 본 아나이는 인터뷰에서 “너무 벅차올라 어쩔 줄 몰랐다”며 “감동해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내 하루하루의 원동력이다”라고 덧붙였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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