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위로가 필요한 시기… ‘화해 일치 평화’ 구현되는 영화제

국민일보

코로나로 위로가 필요한 시기… ‘화해 일치 평화’ 구현되는 영화제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다음 달 2일 개막

입력 2020-05-15 09:44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영화를 통해 소통하는 축제의 향연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다음 달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내 삼성홀에서 개막한다. 7일까지 서울 필름포럼에서 6일간 열리는 영화제는 국내 유일 기독교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주제는 ‘이음’이다.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14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필름포럼 대표 성현 부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에 볼 수 있는 작품 대부분에서는 관객과 공감하며 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영화제를 통해 기독교 정신이 가진 화해 일치 평화 등이 구현되고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이바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영 부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위로가 필요한 시기다. 마음은 서로 떨어지지 않고 더 끈끈하게 이어가길,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위로를 주는 영화를 함께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영화제에서는 총 1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톰 행크스가 출연해 올해 아카데미시상식 조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이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TV 프로그램 진행자인 프레드 로저스 목사의 평생에 걸친 어린이 사역과 그의 철학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폐막작은 2016년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작 ‘드롭박스’의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의 신장 ‘엠마누엘’이다. 2015년 미국 남부 흑인 커뮤니티 교회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적 총격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법정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가해자를 용서하는 실제 장면은 숭고한 용서와 사랑의 감동을 준다.

특별전에서는 폴란드의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데칼로그 Ⅳ 어느 아버지와 딸에 관한 이야기-네 부모를 공경하라’를 상영하고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강론이 이어진다. 두 번째 특별전은 프랑스 감독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가 연출한 ‘백년의 기억’은 제삼자의 객관적 시선으로 갈라진 남북 역사를 조망한 작품이다. 김량 감독의 ‘바다로 가자’는 실향민인 감독 본인 아버지의 삶을 가족과 지인들을 통해 들여다본 작품으로, 개인 역사가 민족 역사로 이어지는 관계를 볼 수 있다.

올해 ‘기독영화인상’으로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등 기독 영화 제작과 배급을 해온 드림팩트엔터테인머트 김학중 대표가 수상한다. 지난해 박누가 선교사의 필리핀 의료선교 사업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아픈만큼 사랑한다’를 공동 제작해 배급했다.

스페셜 이벤트, 관객과의 대화, 시네포럼, 시네토크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다음 달 3일 저녁 7시 필름포럼에서 ‘국민일보 마이트웰브와 함께하는 시네렉쳐’가 진행된다.

주최측은 코로나19로 철저한 생활 방역을 준수하며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개막식장을 비롯해 영화관에서 충분히 띄어 앉을 수 있게 좌석을 배치하고 관람객 수를 제한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