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9세 아동 괴질로 사망…WHO 전 세계 의료진에 ‘경계’

국민일보

프랑스 9세 아동 괴질로 사망…WHO 전 세계 의료진에 ‘경계’

입력 2020-05-16 09:12
바비 딘의 가족이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바비 딘(9)이 심한 탈수증, 복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바비는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의료진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을 진단했다. 바비의 어머니는 지난 4월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으로부터 회복한 바 있으며 바비는 입원 6일 후인 10일(현지시간)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뉴시스

미국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로 9세 아동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의료진에게 이 증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각으로 15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적은 수의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다계통 염증성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초기 보고들은 이 질환이 코로나 19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증후군을 빠르고 신중하게 특성화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저녁 소아 괴질에 대한 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세계 모든 임상의들이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난 이 증후군을 경계하면서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각 나라의 당국 및 WHO와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WHO가 소아 괴질에 강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다. 영국에선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4세 소년이 괴질 증상으로 숨졌다. 소년은 앓고 있던 기저질환이 없었다.

프랑스 언론도 마르세유의 라티몬 병원은 9세 소년이 심장마비와 관련된 신경학적 손상으로 지난 9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미국 뉴욕에서도 이번 주 어린이 3명이 같은 증세로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 소아 괴질을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으로 명명하고 경보를 발령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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