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4차 감염 추정 사례 발생…교도관 외 노원구 모녀

국민일보

서울서도 4차 감염 추정 사례 발생…교도관 외 노원구 모녀

입력 2020-05-17 06:14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에서도 ‘4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이태원 클럽발 첫 4차 감염 사례를 서울 구치소 교도관이라고 밝혔었다. 이후 서울 노원구에서 ‘홍대주점’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직장동료와 그의 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구치소 교도관 사례 외에 4차 감염추정 사례가 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 사례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역학조사 과정을 통해 4차 감염사례로 확인된다면 서울에서 발생한 첫 4차 감염사례가 된다. 이날 노원구가 역학조사를 실기한 결과 공릉2동에 거주하는 43세 여성(노원구 28번 확진자) A씨와 그의 18세 딸(노원구 29번) B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울 마포구 홍대주점에 갔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강서구 31번 확진자 C씨와 직장동료다. A씨는 C씨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A씨의 딸은 함께 생활하는 어머니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 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C씨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인 관악구 46번과 3분 간격으로 같은 관악구의 별별코인노래방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홍대 주점의 감염경로를 밝혀냈다. 결과적으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노래방 접촉자 C씨를 통해 ‘홍대 주점’에 함께 방문한 일행에 이어 자신의 직장동료 A씨와 그의 딸까지 전파한 셈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 사례에 대해 서울구치소 교도관의 감염인 1건이라고 밝혔었다. 이 교도관은 지역적으로 경기도로 분류돼 있어 서울의 사례로 꼽히진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과 관련해 1명이 4차 전파로 확인됐다”며 “2차 전파되고 이어 특정 노래방에서 3차 전파, 이후 노래방 방문자 중 또 다른 지인(서울구치소 교도관)으로 4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발생한 4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노원구 모녀는 공동주택 1층에 거주하고 있어 이웃들과 엘리베이터에서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원구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12일 오전 10시50분부터 지하철 5호선 화랑대역에서 관외 회사로 출근했고 오후 11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13일엔 오전 10시50분 화랑대역에서 회사로 출근한 뒤 오후 12시45분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오후 2시11분에 퇴근해 자택에 머물렀다.

A씨는 14일 오전 11시30분 을지병원에 방문해 검체채취를 했고 오후 6시에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 종일 자택에 있었다. A씨의 검사를 진행한 을지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재검사를 의뢰했고 다음날인 16일 오후 2시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

A씨의 딸인 B양은 13일 오전 7시10분 화랑대역에서 관외로 이동했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2시27분까지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호서직업전문대학교 3관에 머물렀다. 12시40분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오후 2시10분 화랑대역을 거쳐 자택으로 돌아와 이듬해인 14일에 종일 자택에 있었다.

다음날인 15일 오전 11시15분부터 30분까지 보건소에서 검체채취를 했고 16일 오전 8시 양성판정을 받고 오후 2시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A씨의 아들은 지난 15일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이로써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노원구 모녀, 송파구 확진자 1명 등을 포함해 93명에 달하고 있다. 송파구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등까지 포함하면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735명으로 집계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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