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카타르항공 “비행 날짜·목적지 변경 마음대로”

국민일보

코로나 위기에…카타르항공 “비행 날짜·목적지 변경 마음대로”

입력 2020-05-17 13: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마비 상태인 항공업계가 파격적인 혜택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안에 해외 여행을 하는 건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카타르항공은 지난 15일 최근 무제한 날짜 변경과 목적지 변경을 허용하는 항공편 예약 정책을 내놨다.

보통 항공사들은 항공권 종류에 따라 날짜를 변경하는 경우 변경 수수료 등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카타르 항공은 고객이 원할 경우 무제한으로 날짜 변경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원래 목적지에서 5000마일(약 8000㎞) 이내에 이쓴 경우 목적지도 바꿀 수 있다.

올해 날짜 및 목적지 변경은 12월 31일까지 예정된 여행에 적용된다. 이날까지 발급된 항공권의 유효기간은 2년이다.


미국 일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500달러 미만으로 전 세계를 사실상 마음대로 갈 수 있는 혜택이라고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구글 항공 예약을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카타르 항공 항공편은 워싱턴DC에서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으로 가는 것으로 494달러다.

카타르 항공의 새 규정에 따르면 출발 및 도착 국가 도시는 5000마일 이내라면 모두 변경이 가능하다.

출발은 뉴욕, LA,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도시며, 목적지는 싱가포르, 홍콩, 요하네스버그, 런던, 파리 등 예레반에서 5000마일 이내면 어디든 변경할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에서 유럽,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거의 모든 도시가 500달러에 불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항공이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 제공에 나서는 건 코로나19로 각 나라가 봉쇄에 나서면서 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계 1위 싱가포르항공이 48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항공 업계는 전례없는 위기 상황이다.

카타르항공 CEO 아크바르 알 베이커는 “현재 상황에서 여행을 계획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승객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러소 카타르항공의 위치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항공은 5월말까지 52개국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며, 6월말까진 8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럼에도 여행은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리스,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는 여름쯤 항공편 운행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가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섣불리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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