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 호소…

국민일보

국민 절반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 호소…

입력 2020-05-19 12:56


우리나라 국민 절반 가까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가, 지역별로는 대구시가 절반을 훌쩍 넘게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17개 광역시·도 15세 이상 1500명을 대상(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3%)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7.5%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가 5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영업자(54.3%), 계약직 근로자(53.4%), 중고등학생(46.8%), 무직자(46.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시민의 불안·우울감이 특히 심해 전국 평균보다 약 20%나 높은 65.3%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55.4%), 대전(54.5%) 순이었으며 경기도는 47.6%로 평균 수준이었다.

코로나19가 안겨준 스트레스는 메르스의 1.5배, 경주·포항 지진의 1.4배, 중증질환의 1.3배, 세월호 참사의 1.1배 등 타 재난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정서적 피해에 대해 응답자 절반(49.6%)은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심리정신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국민 대부분은 확진자에 대해 위로와 동정을 느끼고 있으며(67.3%), 분노·원망은 16.2%, 무감정은 16.5%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와 함께 ‘코로나19 세대, 정신건강 안녕한가!’를 내놓은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는 사회경제적 손실과 경제위기 못지않게 국민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민 트라우마 확산, 즉 멘탈데믹(mentaldemic)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심리정신적 트라우마를 회복하기 위해 계층·대상별 국민 맞춤형 심리정신 회복지원 프로그램 도입, 포스트-코로나 자살증가 예방전략 수립 및 심리백신 프로그램 도입, 국공립 의료기관의 감염병-정신응급 대응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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