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없는 아이들 위해 면도하고 넥타이 매는 남자

국민일보

아빠 없는 아이들 위해 면도하고 넥타이 매는 남자

미 ‘아빠 유튜버’ 케니, 아빠 대신 면도법 등 알려줘

입력 2020-05-21 10:09
Dad, how do I?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아빠가 없는 구독자들을 위해 ‘유튜버 아빠’로 변신했다. 그는 집안 가재도구 수리법, 넥타이 매는 법, 자동차 타이어 가는 법, 면도하는 법 등을 영상에 담아 부모님 없이 홀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줬다.

미국 시카고 출신의 롭 케니는 지난달 2일 ‘아빠, 이거 어떻게 해요?(Dad, how do I?)’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첫 번째 영상 내용은 ‘넥타이 매는 방법’이었다.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등장한 케니는 넥타이를 고르는 방법부터 직접 착용하는 방법까지 천천히 설명했다.

‘면도하는 방법’ 영상에서는 직접 화장실에서 면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뒷마무리도 깔끔하게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잔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저도 어렸을 때 많이 혼났다”는 농담 섞인 당부도 남겼다.

이외에도 세면대 치우는 법, 막힌 변기 뚫는 방법, 다리미질 하는 법, 타이어 교체하는 법 등 총 13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Dad, how do I? 캡처

케니 역시 아버지 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의 아버지는 케니가 12세 때 집을 나갔다. 케니는 어린시절부터 가장의 역할을 하면서 넥타이 매는 법, 자동차 주유하는 법 등을 스스로 깨우쳐야 했다. 현재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케니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는 ‘아빠, 이거 어떻게 해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구독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지난 19일 조회수가 40만뷰 이상을 넘어서자 감사 영상을 남겼다. 케니는 “여러분이 보내 주신 사연 모두 다 읽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며 “내 영상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이게 너가 원하는 세상이니? 네가 세상을 만들어봐,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어’ 라는 내용”이라며 “정말 이 가사에 공감을 많이 했다. 여러분의 격려에 힘 입어 더 좋은 영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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