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또 증거 들어 “파쇄된 투표용지, 전산 암호 발견”

국민일보

민경욱, 또 증거 들어 “파쇄된 투표용지, 전산 암호 발견”

입력 2020-05-21 15:51 수정 2020-05-21 17:35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1일에 공개했던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이 21일 검찰 출석에 앞서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가 파쇄된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쇄된 투표용지를 ‘부정선거의 증거’라며 공개했다. 그는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는 일정기간 보관되어야 한다. 파쇄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전산 조작 가능성도 제기했다. 민 의원은 “부정선거를 획책한 프로그래머는 세상을 다 속인 줄로 알고 뿌듯했을 것이다. 공개적으로 자랑할 수 없는 일이기에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에 흩뿌려 놓았다. 그걸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1일에 공개했던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배열한 숫자의 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팔로우 더 파티(FOLLOW_THE_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며 “이런 문자 배열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을 누가 계산해 달라”고 말했다.

공개한 투표용지가 실제 투표용지가 확실하냐는 질문에 민 의원은 “실제 투표용지라는 사실은 제가 증명할 것은 아니다. 위험한 일인데 상식적으로 (제보자가) 그런 장난을 했을 리 없지 않나. 투표용지는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서 101’의 조작을 밝혀냈듯이 이제 검찰이 부정선거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을 향해서는 “그 사람들은 (전산 조작 이론이 복잡해) 모른다. 저를 도와주는 데 한계가 있다.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라”고 전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경기도 구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투표용지 관리 부실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뉴시스

민 의원은 또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탈취됐다는 의혹에 대해 “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구리시 선관위를 부실 선거 관리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고 증거물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민 의원은 경기도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투표용지 관리 소홀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대검찰청으로 이동했다. 고발장 제출 후에는 의정부지검으로 출두해 투표용지 유출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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