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방역물품 지원?” 주낙영 시장에 쏟아진 불만

국민일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 주낙영 시장에 쏟아진 불만

입력 2020-05-22 08:48 수정 2020-05-22 17:01
감사 뜻 나타내는 일본 나라시장 (연합뉴스). 소통24게시판 캡처

경북 경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자매·우호 도시에 대한 방역 물자 지원에 나서자 일부 네티즌들이 민원 게시판에 불만을 표출했다.

22일 기준 경주시홈페이지 소통24시게시판에는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을 반대한다는 민원글이 20건 이상 올라왔다. 이들은 “일본 지원이 사실인가요” “정말 어이가 없네요” “앞으로 경주 여행 안갑니다” 등의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21일 한 경주시민은 “경주시에서 일본에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는 기사를 보았다”며 “작년 7월 일본의 경제 보복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됐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먼저 관계를 끊은 것은 한국이 아닌 일본이다. 제가 경주 시민이라는 것에 참으로 부끄럽다. 5월까지 3개 도시에 방호복과 안경 500세트씩 더 지원 예정이라면 철회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또 다른 시민은 “그동안 경주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처럼 경주시의 면면이 낯부끄러운 적이 없다”며 “대체 누가 그런 안건을 생각한 것이냐. 오늘 경주시의 일본 지원은 포털 뉴스칸에서 뜨거운 소식이었다. 대부분 경주시가 한 행동이 부끄럽다는 내용이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22일에는 “역사를 바로 알고 대한민국에서 착실히 세금내며 경제활동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통하고 원통하다”며 “일본은 아직도 독도는 일본땅, 위안부는 없었다라며 부정하고 있다. 미약하나마 일본 불매에 동참했는데 참으로 기가 막히다. 이 시국에 일본에 물자지원은 아닌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다.

소통24게시판 캡처

앞서 경주시는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씩을 항공편으로 보냈다.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도시인 오바마시, 우호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지금은 한일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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