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구단’ 맨유도 코로나19에 휘청

국민일보

‘부자구단’ 맨유도 코로나19에 휘청

“코로나 이후 부채 규모 6400억원으로 치솟아”

입력 2020-05-22 09:08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부자 구단’으로 손꼽히는 축구팀들까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한 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그런 경우다.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 등 영국 매체들은 22일(한국시간) 맨유의 구단 부채가 4억2910만 파운드(약 64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부채(약 1920억원)보다 3배 넘게 늘어난 액수다. 이 같은 결과에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다. EPL은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까지 모두 열리지 않으면서 중계권료와 입장 수익이 전부 끊겼기 때문이다. EPL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이나 돼야 재개될 예정이어서 맨유의 적자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맨유는 성명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시즌 중단으로 경기장 수익이 감소했고 방송 중계 수익은 전 분기 대비 51.7%(약 419억원)나 줄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단이 심각한 재정 위기 상황에 빠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영국 매체 더선은 “맨유는 9030만 파운드(약 136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추가 자금도 융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손해가 크지만, 곧 축구가 다시 시작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리처드 아널드 맨유 운영국장은 “우리 구단은 두 번의 세계대전과 금융위기 등을 이겨낸 바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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