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가짜”라던 美남성, 병실서 참회의 눈물 흘렸다

국민일보

“코로나는 가짜”라던 美남성, 병실서 참회의 눈물 흘렸다

입력 2020-05-23 00:20
이하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부풀려진 가짜 바이러스”라고 주장했던 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부인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나서 참회의 글을 올렸다.

미국 CBS 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사는 브라이언 히친스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친스와 그의 부인은 지난달 중순쯤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증상에 이들 부부는 병원을 방문했고 최종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유차량 운전기사인 히친스는 코로나19에 걸리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를 경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가짜다” “사람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끼는 것은 예민한 것” “코로나19가 두렵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해왔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히친스는 부인과 함께 중환자실로 실려가 “가짜 바이러스”라고 주장했던 코로나19에 맞서 투병 생활을 해야 했다.

결국 히친스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는 누군가 꾸며낸 것이 아니었다”며 장문의 참회글을 올리게 됐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 “코로나19는 당신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진짜 바이러스”라면서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충고를 잘 듣고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말을 무시하다가는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며 “돌이켜보면 나는 마스크를 써야 했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히친스는 지난 18일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부인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여전히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히친스의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부인은 언제 완치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아내가 코로나19로 인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부인의 완치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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