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포토라인 앞에 선 오거돈 “시민·피해자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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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포토라인 앞에 선 오거돈 “시민·피해자에게 죄송”

피의자 조사 마친 오거돈 “시민과 피해자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입력 2020-05-22 23:00 수정 2020-05-22 23:07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4시간 남짓 조사를 받은 뒤 포토라인 앞에 섰다.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사건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지난달 23일 사퇴 이후 처음이다.

부산경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22일 “부산시민 여러분들에게 정말 큰 실망을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피해자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0시쯤 부산경찰청 1층 출입구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 충실이 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8시쯤 흰색 자가용을 이용해 부산경찰청 지하 출입구로 들어와 곧바로 수사전담반이 있는 부산경찰청 10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대상으로 형법상 강제추행, 성폭력 처벌특례법상 위력에 의한 추행, 피해자와 사건 합의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심은 경찰이 사 온 도시락을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 부산경찰청 1층 문 앞에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부산경찰청 출입구 곳곳에 취재진이 포진해 사실상 출구가 봉쇄되자, 포토라인 앞에 설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포토라인 앞에 선 오 전 시장의 얼굴에는 핏기가 없이 녹초가 된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마스크를 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 당시와 비교해 훨씬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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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은 “부산시민 여러분들에게 정말 큰 실망을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피해자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경찰 조사에 충실이 임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말했고,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죄송하다고 몇 번 말씀드렸다”고 답한 뒤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를 타고 바삐 빠져나갔다.

경찰은 “오늘 오거돈 부산시장을 소환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사건과 각종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시행했다”면서 “오 시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추가조사 여부와 조사내용 등은 수사 중인 관계로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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