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다” 직원 거짓말에 1억원 피해본 美 회사

국민일보

“코로나 걸렸다” 직원 거짓말에 1억원 피해본 美 회사

입력 2020-05-23 06:58 수정 2020-05-23 06:59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회사에 거짓말을 한 30대가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회사는 거짓말에 속아 폐쇄 조처를 했다가 10만 달러(약 1억24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방검찰청은 현지시각으로 21일 34세 남성 샌트원 앤토니오 데이비스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애틀랜타 지역에 공장이 있는 한 중견기업에 근무하던 중 지난 3월19일 회사에 자신과 함께 사는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알렸다. 당시 그의 상관은 데이비스의 감염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계속 근무하라고 지시했다.

데이비스는 이튿날 어머니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뒤 무단결근 했다. 후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신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그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의사의 편지를 꾸며낸 뒤 회사에 제출하기도 했다.

데이비스의 거짓말에 회사는 3월 23일 소독을 위해 사업장을 폐쇄하고 4명의 다른 직원에게 유급으로 휴가를 주고 자가격리 조처를 했다. 그러나 그는 추후 코로나19 감염은 사실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회사는 막대한 피해를 끼친 그를 해고했다.

애틀란타 지검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데이비스가 거짓말로 회사에 불필요한 경제적 손해를 초래했고 동료와 그의 가족에게 괴로움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지검은 또 그가 일으킨 소동으로 회사가 10만 달러(약 1억 2400만 원) 넘는 손해를 입었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사기 행각을 즉시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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