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방 문패 재밌어요

국민일보

클레이 방 문패 재밌어요

인천공동모금회 후원 파라다이스힐링네트워크 공예체험

입력 2020-05-23 11:05 수정 2020-05-23 11:42



“잘 지나가게”
“집이 좁으니까.”
“조심조심을 붙이면 되겠다.”

“사랑해요. ‘ㅅ‘을 내가 만드는 거예요.”
“멋있게 하고 싶으면 색깔을 넣으면 되죠.”

“지금 뛰어 왔어요. 숨차네. 아이 더워라. 35.6도네요.”

“여자화장실 너무 길어. 여자WC 어때.”

“나는 수면 중이야 하면 수면중이라고 하면 되죠.”

“붙이는 것은 선생님이 도와줄 거예요.”

23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10분동안 진행된 (사)꿈꾸는마을 주최 파라다이스힐링네트워크 공예체험 교실은 화기애애한 웃음이 넘쳐났다.

각자가 원하는 글씨를 작품에 반영하느라 단어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웃음이 터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만 지내온 장애인 가족들이 모처럼 공동체공간에서 만나 즐거운 표정이 역력했다.

“남자변기, 여자변기 특이하지.”

“그림을 못그려서. 나는.”

계속 웃음이 터져 나왔다.

“변기까지 만들어야 해. 어려워.”

“어떻게 그리지. 먼저 글씨부터 쓰면 돼.”

고등학교 동창이 보조강사로 참여한 하늘빛(23·여)씨는 친구와 연락처를 주고 받으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이 하우스야. 우와”

“그리고 여자는 하트를 해주고. 그럼 남자와 구분이 돼.”

“엄마.”

“엄마라고 쓰고 싶어.”

“엄마 사랑해. 이렇게 쓰면 좋겠다.”

“응응.”

“제가 하트 하나 만들어 드릴께요. 엄마. 사랑해요.”

“오늘 걸면 다 떨어져요. 하루정도 지난 뒤 화장실 앞에 걸어야해요.”

종이문화재단 손진이 강사로부터 클레이 작품 관리요령을 듣고서야 수강생들도 고객를 끄덕였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파라다이스힐링네트워크 공예체험 3차 수업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신도시 노란건물 3층 꿈꾸는마을 문화공간에 계속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