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경험이 코로나 이겨내는데…” 노무현 추모한 정 총리

국민일보

“사스 경험이 코로나 이겨내는데…” 노무현 추모한 정 총리

입력 2020-05-23 11:33 수정 2020-05-24 05:27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를 맞이해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사스의 경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 총리는 23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님께 띄우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노무현의 시대가 오면 나는 거기에 없을 것 같아요”라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떠올리며 “앞날을 예측했던 것이냐”고 반문했다.

“부산에 최초로 5.18 광주의 진실을 알렸던 인권변호사, 유세 도중에 ‘부산갈매기’를 즉흥적으로 불렀던 국회의원 후보, 의경의 거수경례를 받을 때도 고개 숙여 답례할 줄 알았던 대통령, 손녀가 다칠까 자전거 뒷자리에 손수건을 깔아주던 다정다감했던 할아버지”라며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떠올린 정 총리는 “몹시 그립다”고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며 “돌이켜보면 2003년 참여정부 때도 그랬다. 출범 한 달 만에 ‘사스(SARS)’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떠올렸다. 그는 “당시 범정부 차원의 사스정부종합상황실을 출범시켜 위기에 적극 대처했다. 마치 전쟁 치르듯 방역했던 경험이 지금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스 종식 후 위기관리센터 신설과 질병관리본부 출범으로 견고한 예방책을 마련한 것은 앞날을 미리 내다본 (노 전) 대통령의 혜안”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17년이 흐른 지금 질병관리청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 정 총리는 “살았던 자와 살아가고 있는 자는 17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도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일상에서 노랑색을 볼 때마다 대통령님을 떠올린다”며 “저 길의 끝에서 대통령님이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로 맞아주실 것만 같다. 저에게 노란색은 노무현이다. 세월이 흘렀지만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이 그립고 또 그립다. 당신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대통령이다. 대통령님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 꼭 만들겠다”고 마무리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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