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생전 강물 같던 노무현…이젠 바다가 됐다”

국민일보

유시민 “생전 강물 같던 노무현…이젠 바다가 됐다”

입력 2020-05-23 14:27 수정 2020-05-23 16:47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대통령님은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강물 같은 분”이라며 추모했다.

23일 경남 김해 봉해마을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으로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슬로건에 맞춰 엄수됐다.

이날 진행을 맡은 유 이사장은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서 마음만 여기에 보내시고 각자 살아가는 자리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서 오늘 이 추도식을 함께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들,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께도 각별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묘역은 대통령께서 잠들어 계신 곳이기도 하지만 그분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서 1만5000여 시민들이 만들어주신 박석이 깔려있는 곳”이라며 “이 돌에 쓰여 있는 글들을 읽다 보면 아이들 이야기가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꿈꿨던 세상, 그런 사람 사는 세상을 우리 아이들한테는 물려주고 싶다하는 시민들의 소망이 거기에 새겨져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떠나시고 맞는 11번째 5월”이라며 “당신에서 그토록 원하셨던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가 아주 가까운 현실이 되어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시민으로 곧게 자라서 이제 청년이, 어른이 되어 있는 이 박석 속 이름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청년들에게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언제까지나 친구 같았던 대통령, 당당한 지도자, 새로운 시대를 향해 앞서 나갔던 시민 그런 모습으로 언제까지나 함께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전의 노무현 대통령님은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강물 같은 분이셨다. 지금은 어떤 강물도 마다하지 않는 바다가 되셨다”며 “우리 모두가 생각과 이념과 삶의 양식은 다를지라도 이 대한민국이라는 바다에서 하나로 얽혀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런 내일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는 바람도 전했다.

유 이사장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을 호명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생전 영상을 보며 눈물을 닦기도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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