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괴질 잇단 확산에…당국 “내주 감시체계 가동”

국민일보

어린이 괴질 잇단 확산에…당국 “내주 감시체계 가동”

입력 2020-05-23 17:46 수정 2020-05-23 20:12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고조되자 방역당국이 다음 주부터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제시하고 운영하는 감시 방법과 사례정의, 조사방식 등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다”며 “자문이 완료되면 국내 감시방법과 조사방법 등을 확정해 다음 주에는 감시·조사를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이와 관련해 “지금도 국내 모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이런 증후군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당국과 연락을 하도록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 다계통 염증증후군(MIS·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으로 불리는 괴질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발병 소아에게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나 항체가 발견되고 있어 코로나19와 관련된 면역반응의 일종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이날 기준으로 세계 13개국으로 확산했다. 미국 내에서 이 질환이 발병한 곳도 17개 주에서 25개로 증가했고, 20대 환자까지 나왔다. 어린이 괴질에 걸리면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와 관련됐다고 볼 만한 사항도 없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만1165명 중 19세 이하는 783명으로 전체의 7.0%가량이다. 이 가운데 10∼19세가 634명(5.7%), 0~9세가 149명(1.33%)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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