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낙선한 노무현처럼…김부겸 “포기 않는다”

국민일보

20년 전 낙선한 노무현처럼…김부겸 “포기 않는다”

입력 2020-05-23 20:49 수정 2020-05-23 20:50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대통령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2000년 16대 총선 때 부산 북강서을에서 낙선한 노 전 대통령이 캠프 관계자들에게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나는 동서 관계에서 내가 가진 특수한 지위 때문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역사적 과정에 비춰 하느님이 나한테 일을 좀 주는 줄 알았다”며 “근데 하느님의 뜻이 다른가 봐”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캠프 해단식에서는 “이런 결과를 낳은 데 대해서 민심을 원망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는 데 대해서 분개하고 마음 상해하지 말라”며 “후회하지도 크게 실망하지도 않고, 이 판단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원망이나 어떤 증오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라는 것이 생긴 이래로 한 번, 한 번의 판단은 잘못되는 경우는 많아도 50년, 100년 하면 대중의 판단이 크게 잘못된 일은 없다”며 “그래서 한순간의 승리만이 모든 것은 아니다. 결코 헛일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번 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한 김 의원은 “선거에 진 후 누군가 보내준 20분짜리 기록영상 제목은 ‘새로운 날들이었다”며 “마치 20년 뒤 내가 볼 것을 알고 미리 메시지를 남겨준 것 같았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 꼭 같은 과정이었고, 꼭 같은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바뀐 게 없는 것 같다. 면목이 없다”며 “포기하지 않겠다. 새로운 날들을 향해 걸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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