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결백’ 주장한 한명숙 전 총리가 밝힌 재조사론에 대한 입장

국민일보

거듭 ‘결백’ 주장한 한명숙 전 총리가 밝힌 재조사론에 대한 입장

입력 2020-05-24 06:05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故) 한만호씨 비망록을 근거로 재조사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추가 보도를 본 뒤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20여분 동안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이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현재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체 재판에서도 결백하다고 본인이 주장하지 않았냐”고 한 강 수석대변인은 “그 마음이 변한 것 같지 않다”고 오찬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재조사론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오후 2시40분쯤 사저를 나섰다. 공개 발언도 하지 않았다. 당초 한 전 총리는 이날 재조사 문제와 관련해 짧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었다. 다만 함께 사저에 머물렀던 김현 전 의원이 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노 전 대통령 기일이고 해서 별도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고 한만호 씨의 비망록과 관련해 추가 취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전 총리가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망록 관련 보도를 본 한 전 총리는 “내가 인생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한 전 총리는 2015년 대법원에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7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인해 징역 2년형(추징금 8억8000만원)이 확정돼 복역한 뒤 2017년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최근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고 한 진술은 검찰 회유에 따른 거짓이었다’는 내용의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비망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민주당 내에선 이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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