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세에도 이동한 영국 총리 수석보좌관…봉쇄령 위반 논란

국민일보

코로나 증세에도 이동한 영국 총리 수석보좌관…봉쇄령 위반 논란

입력 2020-05-24 08: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증세에도 불구하고 400㎞를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 봉쇄령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러는 도미닉 커밍스 영국 총리 수석 보좌관은 지난 3월 말 코로나19 감염된 징후가 있었지만 더럼에 있는 자신의 부모 집을 방문했다고 현지시각으로 23일 보도했다. 커밍스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령한 봉쇄령에 따라 런던의 자택에서 자가격리해야 하지만 런던에서 400㎞ 떨어진 더럼까지 이동한 것이다.

커밍스는 존슨 총리가 3월 27일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뒤 주말에 코로나19 증세를 느꼈다고 매체는 전했다. 총리실은 당시 커밍스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었다. 커밍스는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지난 4월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커밍스의 한 측근은 BBC방송에서 그가 더럼까지 간 것은 맞지만 보건 규정을 어기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부모의 도움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권은 정부 ‘실세’인 커밍스가 봉쇄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이언 블랙포드 하원 원내대표는 존슨이 커밍스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민주당(LD)도 정부 지침을 어겼다며 사퇴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제1야당인 노동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총리실이 커밍스의 행동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면서 “영국인은 일반 국민과 커밍스를 위한 규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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