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당신이 살렸습니다” 20년을 돌아 딸에게 전해진 감사

국민일보

[사연뉴스]“당신이 살렸습니다” 20년을 돌아 딸에게 전해진 감사

유튜브 ‘햄연지’ 채널에 전해진 오뚜기 회장의 선행

입력 2020-05-24 11:18 수정 2020-05-24 12:07
유튜브 채널 햄연지 캡처

아버지 덕에 목숨을 건졌다는 감사 인사를 20년이 지나 딸이 받게 된다면, 그 딸의 기분은 어떨까요?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뮤지컬 배우 함연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동영상을 올리며 “어버이날 특집으로 아버지께 맛있는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함연지는 음식을 준비한 뒤 “아버지를 제대로 소개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곧이어 등장한 아버지는 자신을 “햄연지 아빠 함영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버지는 식품업체 오뚜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함영준 회장이었습니다.

영상이 나간 뒤 함연지의 유튜브 댓글에는 뜻밖에 감사 인사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구독자는 “오래 전에 가난했던 제 조카가 오뚜기 회사 도움으로 경북대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수술비 전액을 후원해주셨다. 정말 큰 액수였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햄연지' 캡처

함 회장이 살린 작은 생명은 20년이 지나 어엿한 의료인이 됐습니다. 이 구독자는 “조카는 건강하게 잘 자라 의료인이 됐다. 얼마나 감사한지 20년도 더 지났지만 잊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오늘 인자하신 회장님과 사랑스러운 따님을 뵈니 감회가 새롭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이 벅차다”고 덧붙였습니다.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사랑 잊지 않고 늘 감사하다. 저희도 타인을 돕는 일에 솔선수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감사 인사는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구독자 역시 “10년 전 방황하고 어려웠던 대학생 시절에 오뚜기장학금을 주셔서 더 열심히 공부했다”며 “그때 회장님께 감사편지도 썼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학생에게 장학금 주시고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댓글만 봤는데도 (함 회장에게)도움을 받은 사연이 수없이 많이 올라온다. 존경한다” “품격이 느껴진다” “본받을 만한 대기업 회장님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이홍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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