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턱에 걸치고 대기줄… 바글바글한 강남 헌팅포차

국민일보

마스크 턱에 걸치고 대기줄… 바글바글한 강남 헌팅포차

입력 2020-05-24 14:54
코로나19 2차 확산에도 여전히 붐비는 강남역 헌팅포차. SBS 보도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20명대를 기록하는 등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전국적으로 산발하는 가운데, 유흥의 메카인 서울 강남역과 건대 인근 헌팅포차에는 여전히 인파가 몰려 재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불금’이었던 지난 22일 서울 건대입구역 근처 헌팅포차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고 23일 S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헌팅포차를 찾은 일부 고객은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을 보고 “이게 웨이팅이냐”며 놀라기도 했다.

주점에서는 남녀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모습들이 목격됐다. 비좁은 계단으로 여러 사람들이 오가느라 자연스럽게 접촉이 이뤄지기도 했다. 주점 종업원은 단속을 의식한 듯 “공무원들이 돌아다닐 시간이라 마스크를 턱까지만이라도 좀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2차 확산에도 여전히 붐비는 건대 인근 유흥가. SBS 보도화면 캡처

강남역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다녀간 주점 근처에 있는 헌팅포차는 손님이 너무 많아 대기시간을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종업원은 “대기자가 45팀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저희도 모른다. 오늘 못 들어갈 수도 있다”고 알렸다.

서울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코인노래방은 문을 닫았으나, 규제 대상이 아닌 일반 노래방은 성업 중이었다. 밤늦은 시간까지 손님들이 몰려 북적였다.

한편 경기도는 23일 도내 단란주점과 코인노래방 2600여곳을 집합금지 대상에 추가하고,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도 2주간 연장했다. 대구시도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2주 연장을 결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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