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제보자 몰아내려 혈안…할머니들 대화도 막아”

국민일보

“‘나눔의 집’, 제보자 몰아내려 혈안…할머니들 대화도 막아”

입력 2020-05-25 00:23 수정 2020-05-25 00:26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운영 법인이 후원금 비리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고발자를 업무에서 배제하려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대월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공익제보자들을 몰아내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인 측이 지난달 말 채용한 공익제보자 가운데 한 명인 법인회계 담당 직원에게 70억원이 넘는 후원금 계좌의 관리 권한을 지난달 말 새롭게 법인이 채용한 직원에게 넘기라고 종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 상임이사가 지난 22일 직접 찾아와 법인회계 담당 직원에게 ‘업무를 넘기라. 이는 광주시의 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이대로라면 법인 측이 후원금으로 어떤 일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직원들은 “법인 측이 우호적인 영양사와 요양보호사를 동원해 공익제보자들이 할머니들과 대화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공익제보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물리력을 행사해 막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눔의 집 법인 측은 ‘법인과 시설의 회계 업무를 분리하라’는 광주시 지적에 따라 회계직원을 채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나눔의 집 법인의 법률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는 “나눔의 집은 올해 초부터 제기된 부당 운영 의혹들에 대해 객관적인 진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스스로 광주시에 감사를 요청했다”며 “내부고발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협력할 것이며 후원금 운용 등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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