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200만장 사라졌다” 식약처 기록 오리무중

국민일보

“공적 마스크 200만장 사라졌다” 식약처 기록 오리무중

입력 2020-05-26 00: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대란’ 이후 정부가 공적 마스크 제도를 도입해 두 달여간 엄격하게 관리해왔으나 마스크 생산량과 유통량이 2백만장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보름 전부터 일주일 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적 마스크 생산과 유통 현황에 대한 내부 자료를 대여섯 차례에 걸쳐 건네받은 결과, 공적 마스크 생산량보다 유통량이 2백만장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S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런 차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식약처에 해명과 함께 보완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식약처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공적 마스크가 생산된 이후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유통되지 않고, 누군가 빼돌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식약처의 마스크 총괄 관계자는 “그런 자료를 만들었는지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SBS에 전했다. 향후 정부 차원의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정부는 두 달 전 공적 마스크 제도를 도입해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양과 요일을 정해 마스크를 관리해 왔다. 현재는 공적 마스크 생산과 유통이 원활해진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됨에 따라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에 공급하도록 한 현재의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일부 여유 물량은 수출이나 국가 간 인도적 차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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