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시식코너?” 홈플러스 알바생 확진에 나온 우려

국민일보

“알면서도 시식코너?” 홈플러스 알바생 확진에 나온 우려

입력 2020-05-26 10:29 수정 2020-05-26 12:07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한 대형마트에서 시식 코너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던 19세 여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지역 주민 사이에서 감염 확산 우려가 퍼지고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거주하는 19세 여성 A씨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1일 밤 11시56분부터 0시37분까지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있는 공기반소리반 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서울 이태원 클럽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19세 대학생과 그의 서울 친구가 다녀간 곳이다. A씨 역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라는 의미다.

A씨에게 관련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14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두통과 오한, 인후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코인노래방, 대형마트, 음식점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을 방문했다. A씨가 증상 발현 후 확진되기까지 자택에 머문 날은 15, 19, 20일 단 3일에 불과하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A씨의 지난 16일과 17일 동선이다. 그는 홈플러스 성서점에서 산딸기와 오렌지 시식 업무를 맡았다. 근무 시간은 각각 오후 1시~8시, 오후 1시~9시다. 일하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이고,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 저녁이라는 점, 비말(침방울)이 전파될 수 있는 시식 코너인 점에서 대규모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직원 휴게실을 이용했으며, 17일에는 근무 후 마트 내 롯데리아 매장을 찾기도 했다.

홈플러스 측은 “매일 두차례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있다”며 “A씨의 경우 근무 당시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의 증상이 꾸준히 유지된 것이 아닌 무증상 기간이 있었다는 말이다. 젊은 확진자들 사이에서 많이 등장하는 무증상 감염은 지역 내 감염 확산의 취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시식코너를 운영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이 대형마트의 시식코너 운영 중단을 한차례 권고한 바 있다는 점도 조명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부터 ‘생활방역’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형마트 시식 코너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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