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착용하려면 덴탈마스크가 효과적이다”

국민일보

“오래 착용하려면 덴탈마스크가 효과적이다”

서울아산병원 김미나 교수, 대한의학회지 의견 내

입력 2020-05-26 10:45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는 KF94, N95 마스크보다는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가 공중 보건을 유지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의료진의 공식 의견이 나왔다.

덴탈 마스크도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비말(침방울)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긴 했으나 학술지 등을 통해 의료진의 공식적인 의견이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는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 오피니언란에 “코로나19 유행이 장시간 지속할 때 어떤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KF94 또는 N95 마스크는 비말을 포획하는 기능이 우수하지만 얼굴과 마스크 모서리가 밀착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오랜 시간 착용하기에도 편안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마스크는 오랜 시간 착용하면 숨쉬기가 어렵고 필터가 습기에 취약해 장시간 착용해서도 안 된다”며 “유증상 감염자는 사용하기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KF94, N95 마스크는 얼굴에 밀착해 써야 효과가 있는데도 숨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코를 내놓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곤 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식으로 마스크를 쓰는 건 착용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고 꾸준히 지적해왔다.

이에 김 교수는 KF94, N95 마스크보다는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술용 마스크는 오래전부터 착용자의 비말 전파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검증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공중 마스크로 가장 권장되는 유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면 마스크는 비말 방지 효과가 수술용 마스크보다 떨어지므로 수술용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KF80, KF94, KF99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보건용 마스크는 감염된 침방울 등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호흡 곤란 등을 겪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임산부와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이 보건용 마스크를 썼다가 호흡곤란 등을 느낄 경우 당장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식약처는 수술용 마스크 수요 증가에 대비해 덴탈 마스크와 유사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 ‘일반인용 수술용 마스크’ 등을 생산하고자 관련 제도를 정비 중이다. 의료인들이 주로 사용하던 수술용 마스크를 일반인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 규격 등을 제도화해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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