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트럼프 VS 바이든… 같은 날 너무 다른 두 부부

국민일보

[포착] 트럼프 VS 바이든… 같은 날 너무 다른 두 부부

입력 2020-05-26 15:58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비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가장 돋보이는 차이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한 마스크 착용 여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 현충일인 25일(현지시간) 근 10주 만에 처음으로 외부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겠다며 지난 3월 10일부터 자택에서 온라인 선거 활동을 벌여온 탓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대외 일정은 같은 달 12일 윌밍턴에서 가진 기자회견과 사흘 후 워싱턴DC의 방송 스튜디오에서 토론한 것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부. AP연합

그는 이날 부인 질 바이든과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 인근의 참전용사 기념관을 찾았다. 검은색 정장을 맞춰 입은 이들 부부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흰장미 화환을 헌화하며 “절대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말도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 내외는 첫 등장부터 행사를 치르는 내내 검은색 천 마스크를 착용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할 때 역시 마스크를 쓴 채 말했다. 이는 정부의 관련 지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 로이터연합

반면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부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공식 석상에 섰다. 이들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역사 성지 맥헨리 요새를 방문했다.

옷차림부터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트레이드마크로 꼽히는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멜라니아 여사는 흰색 롱코트를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를 ‘보이지 않는 적’이라고 표현하며 “바이러스를 정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연합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충돌할 두 사람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서로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대선 경합주를 중심으로 외부 행보에 나섰고 경제활동 정상화 메시지를 던져왔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외출하지 않는 것이 건강과 경제 위기 속 모범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의 입장을 드러내 왔다. 전날 한 인터뷰에서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바깥에 더 많이 있을수록 그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 때문에 나의 여론조사 수치는 더 올라간다”고 비꼬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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