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할머니 화난 이유? 자긴 못하는데 윤미향은 해서”

국민일보

우상호 “할머니 화난 이유? 자긴 못하는데 윤미향은 해서”

“이용수 할머니 화났다고 윤미향 자를 순 없다”

입력 2020-05-27 15:56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윤미향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관련 의혹과 관련해 “여론이 악화할 때마다 한명씩 다 잘라낼 수는 없지 않느냐”며 침착한 대응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 부담은 되지만 같은 당 동지인데 시간을 두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백하게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면 앞으로 대다수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내 문제가 돼도 이렇게 할 거냐’고 반발할 것”이라며 “털고 가자는 의원들이 많지 않다. (윤 당선인이) 뭘 잘못했는지 분명히 드러날 때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는 게 압도적 다수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의 노함이 식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며 “할머니가 화났다고 (윤 당선인을) 사퇴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할머니의 노여움이 가라앉고 언론도 차분히 바라보는 시점에서 이 문제를 따져보자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의혹을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는 “할머니의 분노를 유발한 동기는 ‘네가(윤 당선인) 나를 정치 못하게 하더니 네가 하느냐’인데 이건 해결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좋다는 마음이 아니라, 이분은 특이하게 이걸 ‘배신’의 프레임으로 정했다”며 “5·18 단체는 5·18 출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 외에 (다른 할머니들이) 아무도 안 나타나지 않나. (다른 분들은) 자기 정치를 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정치권에 윤 당선인이 들어갔다는 것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우리가 어떻게 수습하냐”고 지적했다.

또 윤 당선인의 해명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본인이 갖고 있는 금융계좌를 대조하려면 꽤 시간이 걸린다. 해명이 쉽지 않다”며 “검찰수사를 받는 입장에서 어설프게 해명했다가 증거인멸 및 범죄사실부인 증거로 채택돼 수사가 시작되는 순간 정치적 해법은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