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같은 게…” 여성 택시기사 입 막고, 폭행·추행

국민일보

“XX 같은 게…” 여성 택시기사 입 막고, 폭행·추행

입력 2020-05-28 00:10 수정 2020-05-28 00:10
택시기사 폭행하는 50대 남성. 청와대 청원게시판 첨부 동영상 캡처

술에 취한 승객이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성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승객은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자 입을 틀어막고 범행을 이어갔다.

이렇게 폭행·추행하는 모습은 고스란히 블랙박스에 남았지만, 이 승객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29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A씨(57·남)가 택시기사 B씨(59·여)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는 등 폭행하고 성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A씨는 당시 이동 경로 등을 두고 말싸움을 하다가 운전 중인 B씨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을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택시기사의 자녀는 “어머니가 운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올리고 폭행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택시 뒷좌석에 앉아있던 남성이 운전석 쪽으로 가더니 택시기사를 폭행한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기사의 입을 틀어막는다. 손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한다.

폭행과 폭언은 10분 남짓 이어졌고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 문을 열고 나서야 멈췄다.

청원인은 “당시 피해로 어머님이 너무 충격을 받으셨다. 다시 개인택시 영업을 하셔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하신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대중교통 운전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달라”며 운전자 보호법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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