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아들 살해한 ‘장롱시신’ 피의자, 내연녀도 죽이려했다

국민일보

노모·아들 살해한 ‘장롱시신’ 피의자, 내연녀도 죽이려했다

입력 2020-05-28 14:26
장롱시신 사건 피의자 허모씨. 연합뉴스, 뉴시스

자신의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집 장롱 속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진용)는 지난 25일 허모(41)씨를 존속살해, 사체은닉,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허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내연녀 한모씨는 불구속기소 됐다.

허씨는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한 빌라에서 어머니 A씨(70)와 아들 B군(12)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감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허씨 형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택에서 A씨와 B군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시신 2구는 비닐에 싸인 채 장롱 안에 은닉돼 있었다.

허씨는 범행 직후 두 사람의 시신을 장롱에 넣어둔 채 한씨와 수일간 지내다 시신이 부패해 냄새가 나자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사실을 알게 된 허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지만 3일 만에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한씨 역시 같은 곳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월 어머니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어머니를 살해했다”며 “자고 있던 아들까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허씨가 한씨까지 살해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고 그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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