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시대의 아픔 반영, 안방극장에 던지는 메시지

국민일보

‘화양연화’ 시대의 아픔 반영, 안방극장에 던지는 메시지

입력 2020-05-28 16:08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이 유지태(한재현 역)와 이보영(윤지수 역)의 깊어지는 사랑과 섬세한 감정 변화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시대적 아픔과 현실의 차가움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진영(과거 재현 역)과 전소니(과거 지수 역)가 겪어야만 했던 시대적인 압력과 고난, 세월이 흘러 완전히 달라진 두 사람의 처지 등을 통해 개인적 아픔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아픔을 담아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 한재현(박진영 분)은 1990년대 학생운동에 열정과 청춘을 바친 인물로, 윤지수(전소니 분)의 아버지이자 서울지검 검사장 윤형구(장광 분)의 눈 밖에 나 수모를 겪었다. 이적단체를 구성했다는 이유로 지명수배가 내려져 몸을 숨기는 한재현의 모습은 당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며 두 청춘의 시련을 더욱 극대화했다.

그러나 이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모든 상황과 입장이 달라져 버린 가슴 아픈 현실을 보여줬다. 신념을 저버리고 냉철한 기업가로 변모한 한재현(유지태 분)과 마트 비정규직 부당해고 시위에 나서는 윤지수(이보영 분)의 대립은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나아갔던 과거와 대비돼 현실의 아픔을 더욱 처절하게 느끼게 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과거 윤지수가 사고로 가족을 잃게 된 비극이 밝혀지며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윤형구는 아내와 둘째 딸의 죽음에 무너져 버렸고, 윤지수 역시 아버지에 대한 걱정과 트라우마로 한재현과 이별을 택한 것은 물론 학업마저 포기했다. 예기치 못했던 충격적인 사고로 인해 비극을 맞은 한 가정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의 공감과 슬픔을 자아냈다.

한편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남녀가 그려내는 감성 멜로로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한재현과 윤지수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서로가 지닌 세월의 아픔을 씻어내고 극복할 수 있을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tv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tvN

박봉규 sona7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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