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명 확진’ 쿠팡 물류센터… “모자·신발에도 바이러스”

국민일보

‘82명 확진’ 쿠팡 물류센터… “모자·신발에도 바이러스”

입력 2020-05-28 16:58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8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 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바이러스가 급속히 번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물류센터 내) 작업자들이 쓰는 모자 또는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일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감염 경로는 생활 방역수칙의 ‘사각지대’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각 사업장에서 실내 휴게실, 탈의실 등 공동 공간을 이용할 때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흡연실은 사용을 금지하거나 야외 공간을 활동하고, 출퇴근 셔틀버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좌석 손잡이 등을 자주 소독해달라고 권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흡연 자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마스크를 벗고 흡연실에서 다른 흡연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가급적 사업장 내 실내 흠연실을 이용하지 않도 되도록 야외에 있는 허용된 구역에서 흡연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집계됐다. 물류센터 직원 63명과 접촉자 19명 등이다. 이는 전날 오전 9시 대비 46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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