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이 한달간 방치… 30대 산모는 왜?

국민일보

죽은 아이 한달간 방치… 30대 산모는 왜?

입력 2020-05-31 10:51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30대 여성이 죽어서 태어난 아이를 집에 한 달가량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남 거제시의 한 면사무소 직원으로부터 신고가 들어왔다. 관내 주민 A씨(39)가 한 달 전쯤 아기를 사산했는데, 사체를 집에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면사무소는 A씨 어머니의 제보로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체를 인근 병원에 안치시키고,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4년 전부터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를 앓아 치료를 받았고, 최근까지도 공격성이 사그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어머니는 “사산 사실을 여러 차례 신고하려 했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딸이 거부했다. 혹시라도 이상행동으로 이어질까 겁이 나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결혼하지 않은 A씨가 어떻게 임신을 했고, 왜 영아 사체를 한 달간 방치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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