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성이 ‘흑인 사망 시위대’에 활 겨누며 한 말 [영상]

국민일보

백인 남성이 ‘흑인 사망 시위대’에 활 겨누며 한 말 [영상]

입력 2020-06-01 09:43
유튜브 채널 'Aotearoa Live' 캡처

미국에서 한 백인 남성이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에 숨진 흑인 남성을 추모하는 시위대에 활을 겨눴다가 저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트위터와 유튜브에는 한 백인 남성이 행진하는 시위대를 향해 활을 겨누며 “모든 생명은 중요하다”고 외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구호는 흑인 사망 시위대의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구호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구호로, 주로 흑인 인권 운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사용한다.

같은 달 31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거주하는 브랜든 맥코믹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Aotearoa Live' 캡처

공개된 영상 20초쯤에서 맥코믹은 시위 중인 한 흑인 남성에게 활시위를 겨눴다. 곧이어 이 남성이 쓰러지자 격분한 시위대는 맥코믹을 덮쳤다. 실제로 맥코믹이 화살을 발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맥코믹은 폭스 TV와의 인터뷰에서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외치자 두 명의 흑인 남성이 무기를 들고 와 나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에서 맥코믹에게 달려든 사람들은 모두 백인이었다.

맥코믹은 이어 “시위대에 의해 차량이 불타고 휴대폰이 부서졌다”며 “경찰들에 의해 겨우 구조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식당 경비원으로 일하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는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했다. 이 사건은 인종차별 반대 여론에 불을 붙였고 현재 75개 도시에서 관련 시위가 진행 중이다.



이홍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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